2014. 5. 17. 17:15

틱택토로 피오케 나갑니다.

뜬금없지만 그렇게 됐습니다! 진짜 뭔가 하고 싶었어요... 진짜로... ㅠㅠ


M6 23번/틱택토 책(버디컴 AU)/알버트X라이오넬/약 50p(아직 원고중입니다)/소설 카피본입니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며, 마감이 될지 불투명하여 예약은 받지 않습니다만, 와주실 분들이 혹시 계실까 하여... ㅠㅠ

버디 컴플렉스 AU입니다.

버디컴을 좋아하는 건 아닌데 그렇게 됐습니다...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기본적인 건 버디컴에서 가져왔지만 기실 버디컴과는 상당히 다릅니다..ㅠㅠㅠㅠ

그리고 아래는 샘플입니다.






사실 정말 자기만족용으로 소량만 찍어서 낼 예정이므로, 혹시라도 사실 분들은 수량조사를 위해 '산다'라는 의사만 적어주셨으면 합니다.

없어도 10부 정도는 찍어서 가져갈 거예요 ;ㅂ;

재미있게 완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inly
2013. 11. 2. 22:56

 가늠할 수 없이 깊은 어둠이 거기 있었다. 그 주변은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거리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 어둠을 잘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누구나 어둠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고개를 돌리면 바로 거기 있다는 것은 눈치채지 못한 채 스쳐간다. 보고 있으면서도 보지 못한다. 어쩌면 그저 보고 싶지 않을 뿐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오가는 길을 등지고 은결은 손가락에 힘을 줬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울대가 위아래로 움직였다. 몇 발자국만 뒷걸음 치면 빛의 세계가 있었다. 지금이라도 도망쳐버릴까. 수 개월에 걸쳐 무디게 만들어 왔던 두려움이 다시금 날카롭게 벼려지는 감각에 전율했다.


 "으아악!"


 동료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놀라서 손에 힘을 주자 뭔가가 눌린 듯 손으로 부르르 소리와 함께 진동이 전해졌다. 그 진동에 놀라 손에 쥐고 있던 것마저 바닥으로 내던져버렸다. 

 식은땀이 흘렀다. 비명소리는 아마 두 시 방향인 것 같았다. 후방일지도 모른다. 적이 어디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전방이고 후방이고 나발이고. 어둠은 항상 무서웠다. 하지만 이번 어둠은 특별했다. 여전히 정체불명이었지만 여태까지와는 다른 근본적인 공포심을 자극했다. 비명이 난 곳으로 달려가 덜미를 잡아채는 임기응변조차 불가능했다. 바깥은 저렇게나 밝고 선명한데 왜 이곳은 이렇게나 어두운 걸까.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방금 자신이 쥐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저 잡히기에 잡았을 뿐이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걸까. 은결은 사건의 시작점을 더듬어갔다.


 "평소 받는 분이 아니어서 깜짝 놀랐어요. 잘못 찾아왔나 싶어 몇 번이나 확인했어요.."

 단정하게 머리를 묶은 여자가 애교섞인 말투로 말을 걸어왔다. 조달사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자는 서류철을 내밀었다.

 "이야, 이렇게 귀여운 아가씨가 물품 들여오는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내가 여기 있을 걸 그랬지 말입니다."

 머리를 반묶음 한 장신의 남자가 서류철을 받으며 붙임성 좋게 대꾸를 했다. 아찔한 형광핑크 머리에 선글라스, 일부러인지 아닌지 제복 상의는 어디로 가고 적당히 걸친 티셔츠 한 장에 손목엔 가죽팔찌까지 차고 있었다. 그런 그의 모습이 신기한지 여사원은 그의 모습을 유심히 살피고 있었다.

 "도장은 여기 있잖아. 반짝이, 네 사인 하면 안된다고."

 "아아..."

 은결이 도장을 내밀자 깜빡했다는 듯 건네받아 인주가 묻은 부분을 호호 불었다. 건강한 갈색빛이 도는 손이 (인) 자리에 착실히 도장을 찍었다.

 "이거 저기 옮기면 되나? 무거워 보이는데."

 "아뇨, 이거랑 이건 그쪽이 아니라 지하로... 밀개 빌려드릴까요?"

 "아니... 이거랑 그거면 우리 둘이서 옮기면 되겠네요."

 "그치만 이거 무거운데..."

 반짝이 '괜찮지?' 하는 미소로 은결을 돌아봤다. 은결로서는 그가 원래 이런 타입인지 허세를 부리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었지만, 여성 앞에서 허세를 부리고 싶은 심리는 모든 남자 공통인지라 은결도 다소 어깨에 힘이 들어간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요. 남자 둘이서 이정도는 들어야죠. 하지만 담당자가 지하 쪽은 전혀 가르쳐주질 않아서 어디로 가져가야할지 모르겠네요. 안내만 해주세요."

 은결이 말하자 그녀는 미소지었다. 의미심장한 미소였다.

 "예, 그러죠."


 오후 3시 반. 따스한 햇살이 복도의 창을 통해 들어오고 있었다. 창문 사이사이로 끼어든 벽돌기둥이 복도 바닥에 강렬한 대비를 만들었다. 이상하게 복도엔 아무도 없었다. 어딘가에선 그린벨트 깊숙한 곳답게 불길한 꿩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뿐만이 아니었다. 고라니가 불길하게 풀 뜯어먹는 소리와 어딘가에서 멧돼지가 불길하게 산길을 달리는 소리와 어딘가의 토끼가 무청을 뜯어먹는 불길한 소리가 암울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은결은 그보다도 조금 더 가깝고 현실적인 사실에 더 집중하고 있었다. 반짝의 제복, 정확히는 바지, 조금 더 정확히는 흔히 '밑위'라 불리는 허리에서부터 사타구니까지 이어지는 부분의 각도와 주름이 정상적인 바지와는 다르다는 사실에 집중하고 있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허리춤이 시계 반대방향으로 약 9도 가량 틀어져 있다는 사실에 집중하고 있다.

 "어이, 반짝. 바지 돌아갔어."

 "어어, 지급받은 바지가 커서... 귀찮아서 그냥 입고 나왔는데."

 "벨트는 어쩌고?"

 "늦잠 잤거든."

 뭐 그런 데 신경쓰냐는 투로 반짝이 말했다. 그러나 은결은 신경이 쓰였다. 등뒤에서 여사원이 몰래 웃고 있는 게 느껴졌다. 큰일이었다. 양손으로 들고 있는 묵직한 박스에는 금속으로 된 뭔가가 들어있는 게 분명했다. 그나마 덜 무거운 것을 들었음에도 벌써 팔이 상당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 생겨도 빛의 속도로 수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불안감이 그늘을 타고 스멀스멀 올라왔다.

 멀리서 꿩 울고 고라니가 풀 뜯고 멧돼지가 숲속을 달리고 토끼가 당근을 파먹는 불길한 BGM이 울렸다. 그리고 새하얀 비둘기 한 마리가 창공을 날았다. 

 "아." 잠시 비둘기에 정신을 빼앗긴 반짝의 걸음이 반 박자 어긋났다. 

 "아!" 그 덕에 뒤에서 따라오던 여사원이 그의 뒤꿈치를 밟고 말았다. 그리고 반짝은 훈련받은 사람답게 상당히 빠른 속도로 회피활동을 했다. 움직임 자체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만 했다.

 "아..." 그러나 예정된 참상은 일어나고야 말았다. 장신에 체형 좋고 얼굴 생김새도 호남형인, 어느모로 보나 멀쩡했던 남자가, 사고였다고는 해도, 묘령의 여인 앞에서 보여버리고 만 것이다. 팬티를. 허리춤의 단추도 지퍼도 멀쩡히 잠긴 채 바지가 엉덩이에 반쯤 걸쳐져서. 하필 오늘 밑위길이가 짧은 셔츠를 입어서. 양손 가득 박스를 들고 있어 다리로 어떻게든 수습하려다가 그나마 붙어있던 단추와 지퍼까지 고장내버려서.

 당황한 은결이 반짝과 여사원 사이에 서서 박스는 창틀과 한 손으로 들고 자기 외투의 벨트를 풀어 반짝에게 넘겼다. 

 "저기, 아가씨, 이거 사고인 건 알고 있죠? 우린 결코 뭔가를 하려던 게... 여튼 이건 결단코 사고에 불과해요."

 벨트 차는 소리를 배경음으로 그는 말했다. 여사원은 뒤로 돈 채 고개를 끄덕였다. 어깨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웃는 걸 참느라 필사적인 건지 알지도 못하는 남자의 속옷을 보고 상처받고 있는 건지. 은결은 전자에 전재산을 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절대 웃고 있는 거다, 저거.

 "저기... 지하에 가면 대충 알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이만... 가보는 게..."

 여사원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살풋 다시 돌아보는데 눈에 눈물이 고여 있었다. 

 "예, 아마 그러시는 게..."

 은결은 차마 그녀와 눈을 맞추지 못하고 시선을 복도 구석으로 돌렸다. 그 순간 일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스캔하는 강렬한 시선이 느껴졌다. 오한이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소름 돋는 감각에 그녀에게로 시선을 돌리자

 "그럼 저는 가볼게요."

 여사원의 수줍은 가르마가 보였다. 시선은 착각이었던 걸까. 은결도 그녀에게 고개를 숙였다. 

 "조심해서 가세요."

 반짝이 딱딱하게 굳은 미소로 그녀를 배웅하고 있었다. 양손은 교차하여 고장난 지퍼 사이를 가리고 있었다. 멀어지는 여사원의 발걸음 소리를 들으며 마음속으로 반짝도 울고 은결도 울었다. 사나이구나, 오 반짝. 창가로 비치는 햇볕에 지퍼 사이로 팬티가 반짝였다.



 반짝의 팬티노출사건은 가끔 소소하게 회자되는 정도로 지나갔다. 아무도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질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동료를 놀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을 뿐. 그러나 그것은 큰 오산이었다. 사건 며칠 지나지 않아 또다시 발생했다.

 그것은 아직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였다. 그날은 별다른 일이 없어 햇볕 아래서 어슬러대고 있었다. 날은 맑음. 바람은 적당했다.

 "어? 저게 뭐지?"

 민하준이 건물 뒤의 그늘을 가리키며 말했다.

 "뭐가?"

 "저거."

 은결이 하준이 가리키는 방향을 봤지만 그저 평범한 건물의 그늘일 뿐이었다. 벽돌로 쌓은 다소 고풍스러운 외벽과 바닥의 잡초 정도가 전부였다. 복도에 누군가 있었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뭐라 하기도 전에 문답무용, 라임색 머리카락이 휘날리는가 싶더니 어느 새 하준이 건물을 향해 맹렬히 달려가고 있었다. 

 "우왓, 야...!"

 하는 사이에 하준이 바닥에 고꾸라졌다. 위치는 벌써 건물 그늘 안이었다. 과연 민하준이라고 감탄해야할지 과연 민하준이라고 한탄해야할지 모를 상황이었다. 

 "말이나 하고 달려가든가."

 은결이 다가오자 하준은 상체를 벌떡 일으켰다. 그리곤 갑자기 쭈구리고 앉아 손으로 주변을 더듬기 시작했다. 

 "왜... 왜? 왜!"

 "이 근처에서 뭔가가 내 바짓단을 잡았어. 분명히 뭔가가 잡았어."

 "뭐?!"

 같이 있었던 은결은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뭔가가 있었다면 큰일이다. 필사적으로 은결도 주변을 살폈다. 그렇가 한동안 살펴보다가 무심결에 시선이 머문 곳에서 그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하진의 바지가, 하필 엉덩이 부분이 봉제선을 따라 튿어져 있었다. 그 사이로 면 소재의 이질적인 뭔가가 보였다. 은결은 무심결에 바지의 벌어진 부분을 손가락으로 집었다. 

 "왓...! 왜 꼬집어?!"

 "아니... 바지 양쪽이 너무 애절하게 헤어져 있어서 보다 못해 옷핀 노릇이라도 해줄까 하고... 나도 모르게 그만..."

 



남성 판치라를 해보고 싶었는데, 이게 과연 판치라인지...... 잘 모르겠어요, 선생님


Posted by inly
2013. 6. 8. 19:13

공부를 위해 잠시 써봤던 것. 아주 조금 쓰고 말았음. 왜냐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귀찮았으니까. 하지만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오리지널.







참고로 감문위는 고려시대 국왕친위대, 금오위는 치안 담당으로 현대에선 경찰과 비슷한데, 궁에선 죄수들을 감시하기도 했습니다.

주인공이 어디 소속이었는지는 까먹었습니다.

어쨌거나 2군6위 소속.

Posted by inly
2013. 6. 8. 19:05

어이쿠 창작.

스터디에서 조금 썼으나 그 뒤로 못 썼던 것. 언젠가 써야지. 리퀘 받았던 건데 튀면 안되졍.






당연히 이때가 낫습니다. 

Posted by inly
2013. 6. 8. 18:51

샤아고 가르마고...




Posted by inly